가곡에 관하여

(사)한국정가진흥회

가곡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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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歌曲 =萬年長歡之曲)
시조시를 가악(歌樂)에 얹어 부르는 예술적인 노래.
청구영언, 해동가요, 고금가곡, 가곡원류 등의 가곡집이 있다. 고금가곡과 가곡원류에서 가곡이란 이름이 확정되었다고 보여진다. 이 가운데 가장 완비된 중요한 책은 가곡원류이다.
가곡의 역사와 발달
가곡의 원형은 만대엽, 중대엽, 삭대엽이다.

* 이득윤, ‘玄琴東文類記 (광해12년, 1620)’
-- “평조의 만대엽은 諸曲의 祖宗으로서 從容하고 閑遠하고 平淡하다. 그러므로 만약 삼매경에 들어 가 타게 된다면 悠悠할 손 봄구름이 푸른 하늘에 뜨는 것 같고, 浩浩함은 따스한 바람이 들판을 쓰는 것 같은 것이다.”

* 양덕수, ‘양금신보 (광해 2년, 1610)’
-- “요사이 연주되는 大葉의 만ㆍ중ㆍ삭은 모두 정과정 三機曲 가운데서 나온것이다.” → 고려 후기까지 가곡의 기원을 찾을 수 있다.

* 이익(1681~1763), ‘성호사설’
-- “만은 극히 느려서 사람들이 싫어하여 없어진 지 오래고, 중은 조금 빠르나 역시 좋아하는 이가 적고, 지금 통용되고 있는 것은 삭대엽이다.”

멀리 고려시대 후기로부터 노래하여 오던 가곡은 만ㆍ중ㆍ삭을 거쳐 조선조 숙종과 영조 양대에 전성을 이루고, 많은 大家를 거쳐 변천을 거치면서 농ㆍ낙ㆍ편이 파생되는 등 방대한 한 바탕을 이루게 되어 오늘에 이르렀다 (김기수).
  • 삭대엽에서 파생된 곡이 조선시대 영조이후 생김
    - ‘금합자보 (1572)’ - 만대엽 수록
    - ‘양금신보 (1610)’ - 만대엽, 중대엽 기보. 삭대엽은 무용 반주곡
    - ‘청구영언(1728)’ -만대엽이 없어지고 중ㆍ삭대엽 이외에 농ㆍ낙ㆍ 편 등장 - ‘가곡원류 (1816)’ - 중대엽이 없어지고 이삭대엽에서 중거ㆍ평거ㆍ두거, 언롱에서 언편 파생
  • 현행 가곡의 한 바탕이 형성된 것은 고종(1864~1907) 무렵으로서 ‘三竹琴譜’ 에서 그 모습을 살필 수 있다. 즉, 17세기 삭대엽에서 발전하여 19세기 말까지 약3세기 동안에 현행 가곡의 골격이 형성되었다고 보여진다 (송방송).
    → 남창 26곡, 여창 15곡. 도합 41곡
  • 이 가곡은 琴下 河圭一 선생(1867~1937)에 의하여 집대성되어 원형 그대로 오늘날까지 전해진다.
  • [가곡원류의 분류]
    - 우조(羽調)의 초중대엽(初中大葉)ㆍ장대엽(長大葉)ㆍ삼중대엽(三中大葉),
    - 계면조(界面調)의 초중대엽(初中大葉)ㆍ이중대엽(二中大葉)ㆍ삼중대엽(三中大葉)ㆍ후정화(後庭花)ㆍ대(臺)
    - 우조의 초삭대엽(初數大葉)ㆍ이삭대엽(二數大葉)ㆍ중거(中擧:[허리드는쟈즌한닙)ㆍ평거(平擧:막드는쟈즌 한닙)ㆍ두거(頭擧)
    - 삼삭대엽(三數大葉)ㆍ소용이(搔聳伊)ㆍ율당 삭대엽(栗糖數大葉)
    - 계면조의 초삭대엽ㆍ이삭대엽ㆍ중거ㆍ평거ㆍ두거ㆍ계면삼삭대엽(界面三數大葉)ㆍ만횡(蔓橫)ㆍ농가(弄歌)ㆍ계락ㆍ우락ㆍ엇락(지르는 낙시됴)ㆍ편락(編樂)ㆍ편수대엽(編數大葉)ㆍ엇편(言編 :지르는 편즌한닙) 등 30항목으로 분류, 편찬함.
    - 곡조에 의해 작품을 배열한 이 歌集은 작가의 신분적인 차이나 연대순은 전혀 고려에 넣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름 있는 작가와 이름 없는 작가를 한데 뒤섞어 오직 곡조에만 충실하였다. 그러나 작가가 밝혀진 작품에 대해서는 그 시조 끝에 작가의 성명을 밝혔고, 작가의 간단한 약력까지 붙이기도 하였다 (홍원기선생의 '가곡원류').
  • 대체로 우리 민족의 문화 체질에 가장 맞는 시가의 장르는 시조가 아닌가 한다. 이렇게 볼 때 이 시조를 어떻게 노래로 부르느냐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음악적 과제이다. 우리의 민족의 유장하고 조화로운 문화 바탕, 유교적 도덕질서에 따른 당대의 예악 사상, 시조가 지닌 짧고 여운이 많이 남는 문학적 가치의 음악화는 가곡이라는 정대한 성악곡을 탄생시켰다 하겠다.
  • 삭대엽이 초삭, 이삭, 삼삭대엽이 될 때에, 통상적으로 초수, 이수, 삼수대엽 등으로 통칭한다. 초삭이란 말보다 초수란 발음이 부드러워 그렇게 부르는 것이 속음(俗音)으로 된 듯하다. 십방을 시방으로 道場이란 도장을 도량으로 읽는 것과 유사하다 할지?
가곡의 전승 계보

해동가요에 의하면 숙종이후 영조 사이 가곡의 명인으로 허정, 장현, 탁주한, 박상건, 박대길, 고선흥, 김유기, 박후웅, 김천택, 김수장, 이세춘 등 56명의 이름이 등장.

한말의 가단은 장우벽에서 오동래, 박효관, 최수보, 정중보, 안민영, 하준곤, 홍진원을 거쳐 명완벽, 하순일, 하규일 등의 大家에 의하여 이어져 왔다.

하규일은 하준권(하규일의 숙부), 최수보에 사사 받고 박노아, 이병성, 이주환, 이석재, 박창진, 김기수, 김종회, 장사훈, 김수정, 이난향 등에게 전수함 - 남창 85곡, 여창 71곡 (도합 156곡)

이주환(1909~1912)은 홍원기, 김창진, 김경배, 김호성, 이승렬, 이동규, 황규남, 이양교, 김월하, 전효준 등에게 전수함. 이병성은 이양교, 정경태, 김호성에게 가곡ㆍ가사 전수함.

** 정통 계보 ; 장우벽 - 오동래 - 박효관 - 최수보 - 하규일 - 이주환, 이병성

※ 당대의 가객들은 자부심과 긍지 높은 음악적인 삶을 살았는데 김유기는 대구에 와서 한유신에게 전하여 가곡의 전통을 영남지역에 뿌렸으며, 한유신은 각고의 노력으로 선가의 위치에 올랐다.
하규일은 한성재판소 판사와 진안군수 등을 역임하다가 국권 상실 후 관직을 그만두고 음악에만 전념하여 1926~1937년 이왕직 아악부의 촉탁의 직책으로 가곡ㆍ가사ㆍ시조 를 전승시키는 대업을 이루었다.

가곡의 연주 형태
5장으로 구성되고 평조와 계면조, 남창과 여창이 있다.

장단은 10박, 16박의 두가지 종류가 있다.

[연주형태와 순서]
  • 평조 : 초삭대엽 [첫치] - 이삭대엽 - 중거 - 평거 - 두거 - 삼삭대엽 - 소용 - 우롱 - 우락 - 언락 - 우편
  • 계면조 : 초삭대엽 [첫치] - 이삭대엽 - 중거 - 평거 - 두거 - 삼삭대엽 - 소용 - 언롱 - 평롱 - 계락 - 편삭대엽 - 언편 - 태평가
  • 반우반계 : 반엽 - 편락
[남 여창의 부르는 순서]
  • 평조 : 초삭대엽(남) - 이삭대엽(여) - 중거(남) - 중거(여) -평거(남) - 평거(여) -삼삭대엽(남) - 두거(여) - 소용(남) - 반엽(여)
  • 계면조 : 초삭대엽(남) - 이삭대엽(여) - 중거(남) - 중거(여) -평거(남) - 평거(여) - 삼삭대엽(남) - 두거(여) - 언롱(남) - 계락(남) - 계락(여) - 언락(남) - 우락(여) - 편락(남) - 편삭대엽(여) - 태평가(남.여 병창)

長袖善舞, 杏檀說法이라는 품평을 듣는 근엄하고 여유있는 초삭, 이삭에서 시작하여 소용, 농, 락, 편으로 흥이 돋우어가고 질탕해 지다가 다시 옷깃을 가다듬고 자세를 바로하여 편안하고 느리게 부르는 태평가로 마친다. 점잖게 시작하다가 갈수록 흥이 올라가다 마침내 휘몰이잡가 등 파탈의 질펀한 노래로 끝마치고 일어서는 서민층의 잡가와 다르다 하겠다.

가곡의 반주 - 가곡에는 반드시 관현악 반주가 따른다.

대개 거문고, 가야금, 대금, 피리, 해금, 양금, 단소, 장고 이다. 악기별 연주곡이 있어 가창과 화음을 이루며 그 연주법이 매우 엄격하다.